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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확장 이전

Posted November. 22, 2019 07:42,   

Updated November. 22, 20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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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는 전통적이면서도 현재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자주 접하고 싶었는데, 좋은 장소가 생긴 것 같습니다.”

 20일(현지 시간) 오후 8시.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파리코리아센터’(Centre Culturel Cor´een)에서 만난 파리 시민의 말이다. 기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을 이전해 확장한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총 3756m²)로 만들어졌다.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980년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 설립된 후 39년간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 지역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상 1층과 반지하로 이뤄진 비좁은 공간(총 753m²) 탓에 2000년대 들어 한류로 커진 문화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가 839억 원을 들여 새로 지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도 함께 입주하면서 이름을 ‘파리코리아센터’로 바꿨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한 건축가 안태준 씨는 “한국문화가 모든 것을 잘 흡수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외관을 하얀색으로 꾸몄다”며 “파리에 또 하나의 광화문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기존 문화원보다 5배나 커진 공간에는 118석의 공연장을 비롯해 대규모 전시실(500m²), 한국문화·한식 체험관, 강의실 등 시설이 구비됐다. 

 개원식에는 프랑스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비베트 로페즈 상원의원, 조아킴 손포르제 하원의원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대사, 영화배우 배두나 씨 등 양국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리 시민들도 찾아와 개원 행사로 준비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의 미니클래식 공연, 한국 민속품 전시, 한식 체험 등을 즐겼다. 펠르랭 전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와 케이팝은 물론 패션 한식 화장품 등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이 매우 크게 증가했다”며 “프랑스인들이 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