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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 군사옵션 결코 철회된 적 없어”

美“대북 군사옵션 결코 철회된 적 없어”

Posted December. 06, 2019 07:43,   

Updated December. 06, 20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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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사진)는 4일(현지 시간) 북한의 잇단 대미 위협 발언에 대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면 매우 강한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무부의 대북정책 주도권이 국방부 등 다른 부처로 바뀔 가능성도 언급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동맹재단이 워싱턴에서 전시작전권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군사적 옵션은 결코 철회된 적이 없다”며 “군사력은 억지력(deterrent)이자 안정화군(stabilizing force)으로 존재한다”고 답했다.

 클링크 부차관보는 곧이어 “우리의 대응이 달라지고, 국무부의 주도가 다른 어떤 것으로 전환될지도 모를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외교에 방점을 둔 국무부 대신 군사력을 앞세운 국방부가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때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조건부 연기’ 결정에 대해 “우리는 이에 고무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를 언급하면서 지소미아의 갱신(renew) 대신 유지(maintain)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결정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갱신’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지소미아 연장을 기정사실화하며 한국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언급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