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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즌 2월... ‘기생충’ 경쟁작들이 온다

오스카 시즌 2월... ‘기생충’ 경쟁작들이 온다

Posted January. 22, 2020 07:50,   

Updated January. 22, 20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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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기생충’과 맞붙을 경쟁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미개봉작들은 2월 오스카 시즌을 맞이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개봉했다가 상영이 끝난 작품을 다시 보거나 개봉을 앞둔 작품들을 미리 관람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영화들 중 ‘조조 래빗’이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로 국내에도 팬을 거느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기발한 블랙코미디로 돌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엄마와 사는 10세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와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의 이야기를 그렸다. 엄마 역할은 작품상 부문 경쟁작 ‘결혼이야기’에 주연으로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이 맡아 조핸슨은 이번 아카데미에 출연작 두 편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다음 달 12일에는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조연상과 의상상 등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위그)이 관객을 기다린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네 자매의 성장담을 그린 고전의 재탄생으로 관심을 모은다.

  ‘기생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히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작품상 경쟁작 중 가장 늦은 다음 달 19일에 개봉한다. 아카데미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번 영화는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전장을 가로질러 영국군 장군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는 스코필드(조지 매케이)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의 사투를 그렸다. ‘1917’은 북미에서 이달 10일 개봉한 후 호평이 이어져 ‘기생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작품상 뿐 아니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을 두고도 ‘기생충’과 경쟁 중이다.

 한편 지난해 개봉했으나 이미 스크린에서 내린 경쟁작을 극장에서 보길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CGV아트하우스는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16편을 선정해 ‘2020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 ‘1917’을 포함해 ‘작은 아씨들’ ‘조조 래빗’ ‘주디’, ‘페인 앤 글로리’ 등이 공식 개봉 전 국내 관객들을 미리 만난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된 ‘조커’뿐 아니라 ‘기생충’ ‘나이브스 아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다시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도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작은아씨들 △조조 래빗 △주디 △1917 △페인 앤 글로리 등 미개봉 작품 뿐 아니라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두 교황 등 넷플릭스 영화도 극장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