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전 세계 확진자는 곧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주간 진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3일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9명 늘어난 9976명이다. 하루 100명 안팎 늘어나는 걸 감안할 때 3일 0시 기준으로 1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해외 상황은 심각하다. 2일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5300명으로 전날보다 약 2만7000명 늘었다. 불과 5일 만에 확진자가 10만 명에서 두 배로 급증했다. 누적 사망자는 5110명에 이른다.
이날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3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만7249명에 달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5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601명. 소규모 집단 감염이 여전히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주말 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앞으로의 진행방안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