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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해리스 주한 美대사 11월이후 사임 의지”

로이터 “해리스 주한 美대사 11월이후 사임 의지”

Posted April. 10, 2020 07:41,   

Updated April. 10, 20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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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11월 이후 사임할 계획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해리스 대사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해당 보도를 적극 부인하지는 않아 해리스 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사석에서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한국에 머무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가 임기 동안 긴장과 소동에 좌절감을 표해 왔다”는 후문도 전했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마치고 2018년 7월 한국에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제10,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의와 한일 지소미아 파기 및 연장 논란, 호르무즈 파병 논의 등에 관여해 왔다.

 사임설 보도에 대해 윌리엄 콜먼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이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면 해리스 대사를 포함한 대사 전원이 일단 교체 대상이 되는 게 워싱턴의 관례이긴 하다. 외교가에선 해리스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까지만 하고 사임할 의사를 주변에 내비쳤다면 주한대사 외에 다른 자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올해 11월이면 해리스 대사가 부임한 지 2년 4개월이 되는 만큼 다른 자리로 이동해도 별로 이상할 게 없다”고 전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