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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이어 채소 배달 나선 ‘토트넘 수장’

도시락 이어 채소 배달 나선 ‘토트넘 수장’

Posted May. 01, 2020 08:10,   

Updated May. 01, 2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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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상자를 옮기는 그의 표정은 마치 축구장에서 전술 지시를 하듯 진지해 보였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57·사진)이다.

 토트넘이 30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모리뉴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위생 장갑을 낀 채 시금치, 대황 등 채소가 가득 담긴 상자를 나르고 있었다.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이 구단 트레이닝 센터 내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채소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식품배급센터로 배달하는 일을 시작했다. 토트넘이 속한 런던 해링게이 구의회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이를 분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런던 푸드 얼라이언스’는 토트넘 구장 주차장을 노약자들을 위한 배달 서비스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3월에도 자가 격리된 노약자를 위해 도시락과 약품을 배달하는 자원봉사를 진행한 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다. 특히 노약자들은 더욱 그렇다. 어떻게든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