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7∼12월)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볼보자동차 신차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IVI·사진) 서비스가 탑재된다. SK텔레콤의 IVI가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되는 건 처음으로, 통신사발(發)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VI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30년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82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의 통합 IVI에는 내비게이션 T맵과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승차와 동시에 차량 계기판과 눈앞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마치 스마트폰처럼 주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시간 장소 정보나 날씨 정보, 경유지에 충전소 추가 등 전기차 전용 기능도 포함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모든 서비스는 무선망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종호 SK텔레콤 이종호 모빌리티사업단장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