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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챔프 뮌헨 vs 佛 챔프 PSG...유럽 왕좌 격돌

獨 챔프 뮌헨 vs 佛 챔프 PSG...유럽 왕좌 격돌

Posted August. 21, 2020 07:35,   

Updated August. 21, 20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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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공(닥치고 공격)’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프랑스의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나란히 ‘핫한’ 공격 듀오를 보유한 두 팀의 결승은 뜨거운 화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뮌헨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19∼2020시즌 UCL 준결승에서 3-0으로 이겼다. 팀 역사상 11번째 UCL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00골(경기당 2.9골)을 터뜨리며 8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UCL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6승)부터 준결승까지 10번을 싸워 모두 이긴 뮌헨은 42골(8실점)을 넣어 경기당 4.2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단일 시즌 UCL 본선에서 뮌헨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1999∼2000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45골)뿐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원투 펀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와 세르주 나브리(25)였다. 뮌헨이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헤더로 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이 출전한 이번 시즌 UCL 9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UCL 15골로 득점 선두인 그는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UCL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17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나브리의 발끝도 매서웠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가 장기인 그는 전반 18분과 전반 33분에 연달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축구의 유망주였던 나브리는 2012∼2013시즌부터 세 시즌을 보낸 아스널(잉글랜드)에서 1골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조금씩 기량을 회복한 그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13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3골(UCL 9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나브리는 “초반에 터진 내 골이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결승에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4일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뮌헨과 맞붙는 PSG는 UCL 팀 득점 순위에서 뮌헨에 이어 2위(25골)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몸값(이적료) 1, 2위 듀오’인 네이마르(28·시즌 19골)와 킬리안 음바페(22·시즌 30골)가 공격을 이끈다. 네이마르는 역대 이적료 1위인 2억 2000만 유로(약 3091억 원), 음바페는 2위인 1억8000만 유로(약 2530억 원)로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자유계약선수(FA)로 뮌헨에 입단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고, 나브리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1억 원)에 불과했다.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분위기가 PSG에서도 느껴진다. 모두가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