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26일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가 선정한 ‘2020시즌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7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예정돼 있던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맞아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올 시즌 성적과 과거 이력 등을 토대로 올스타 명단이 추려졌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 휴스턴의 잭 그링키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투수 12명에 포함됐다. CBS스포츠는 AL,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32명(투수 12명, 야수 20명)을 올스타로 선정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8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19로 AL 14위에 올라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3으로 공동 11위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는 NL 선발투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선발 전환 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 중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전력에서 이탈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 복귀하지만 기존 선발진의 변화 없이 6선발 체제로 간다고 26일 밝혔다.
2017시즌 선발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64를,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로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선발 복귀를 강력히 희망했다. 이로 인해 5선발 후보로 거론돼온 신인 김광현이 시즌 초반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18경기가 취소돼 앞으로 잦은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세인트루이스로서는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발 김광현이 더 필요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8일 각각 보스턴과 피츠버그를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 동반 선발 등판한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