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방카 향해 웃다가…지나간 뒤 표정 싸늘해진 멜라니아

이방카 향해 웃다가…지나간 뒤 표정 싸늘해진 멜라니아

Posted August. 31, 2020 07:40,   

Updated August. 31, 2020 07:40

ENGLI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사진)가 27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의붓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39)이 지나가자마자 표정을 확 바꾸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방카 고문은 집권 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부친을 백악관 무대 연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소개 발언을 끝내자마자 돌아서서 부친과 새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넨 후 퇴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초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의붓딸이 자신의 앞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눈을 치켜뜬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유명 코미디언 데이나 골드버그는 이 모습을 캡처해 ‘정말 이상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존 브래들리 역시 “누군가의 문을 잡아줬지만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듣지 못했을 때의 표정”이라고 평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연두색 옷에 컴퓨터그래픽(CG)을 덧입힌 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구호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등을 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녹색 계열이 영화 CG 처리에 사용되는 배경막 ‘크로마키 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의 소생이며, 멜라니아 여사는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다. 한때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백악관에서 일했던 이벤트 기획자 스테퍼니 울코프는 다음 달 1일 출간할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이방카 고문을 ‘뱀’으로 불렀으며, 두 사람이 자리 배정 등을 두고 종종 다퉜다고 폭로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