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최지만(29·사진)의 차례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첫 관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넘어 디비전시리즈(DS·5전 3선승제)에 돌입했다.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류현진(33)의 토론토를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꺾고 아메리칸리그(AL) DS에 진출했다. 6일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27회)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
최지만이 주목받는 건 그가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0)에게 유독 강한 ‘천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00억 원)에 FA 계약을 한 콜은 최지만에게 통산 12타수 8피안타(3피홈런) 8타점으로 유독 약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자신의 3홈런 중 2개를 콜에게서 뺏어냈다. 이에 MLB닷컴은 “최지만이 시리즈 1차전에서 콜을 상대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도 앞서 인터뷰에서 “콜이 자존심이 강한 선수이다 보니 나를 만날 때 정면승부를 한다. 나도 자신감 있게 맞붙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주로 투입돼 온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에 모두 교체선수로 나섰다. 그러나 양키스의 원투펀치 콜과 다나카 마사히로(32)가 모두 오른손 투수인 만큼 DS에서는 보다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는 같은 AL 동부지구 소속인 양키스를 상대로 8승 2패로 강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