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신형ICBM, 평양 열병식 대기 포착
Posted October. 10, 2020 08:02,
Updated October. 10, 2020 08:02
덩치 키운 신형ICBM, 평양 열병식 대기 포착.
October. 10, 2020 08:02.
by 윤상호,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우리 정보당국이 평양 미림비행장의 북한군 열병식 준비 현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4, 15형과는 다른 새로운 ICBM의 공개가 유력시된다. 북한은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 이후 ICBM을 열병식에 동원하지 않았다.
미국 정찰위성 등이 미림비행장에서 포착한 신형 ICBM은 화성-14, 15형보다 길이와 지름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5형을 싣는 9축(양쪽 바퀴 18개)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비슷하거나 더 큰 TEL도 포착되어 화성-15형보다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확장된 기종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고체연료나 다탄두 ICBM일 개연성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정찰위성과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전략정찰기 등 한미 정보자산이 총동원돼 신형 ICBM 등 열병식 연습 현장의 무기 동향을 집중 파악해 왔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장에서 미 행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비핵화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미국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신형 ICBM 공개에 이어 김 위원장이 강성 발언에 나설 경우 한반도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바지선에 실어 운반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기존 잠수함이나 진수를 앞둔 신형 잠수함에 장착해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다만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ICBM이나 SLBM의 발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8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및 한반도 정세를 점검한 데 이어 9일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이어갔다. 특히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의 지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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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보당국이 평양 미림비행장의 북한군 열병식 준비 현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4, 15형과는 다른 새로운 ICBM의 공개가 유력시된다. 북한은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 이후 ICBM을 열병식에 동원하지 않았다.
미국 정찰위성 등이 미림비행장에서 포착한 신형 ICBM은 화성-14, 15형보다 길이와 지름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5형을 싣는 9축(양쪽 바퀴 18개)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비슷하거나 더 큰 TEL도 포착되어 화성-15형보다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확장된 기종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고체연료나 다탄두 ICBM일 개연성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정찰위성과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전략정찰기 등 한미 정보자산이 총동원돼 신형 ICBM 등 열병식 연습 현장의 무기 동향을 집중 파악해 왔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장에서 미 행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비핵화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미국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신형 ICBM 공개에 이어 김 위원장이 강성 발언에 나설 경우 한반도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바지선에 실어 운반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기존 잠수함이나 진수를 앞둔 신형 잠수함에 장착해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다만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ICBM이나 SLBM의 발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8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및 한반도 정세를 점검한 데 이어 9일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이어갔다. 특히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의 지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상호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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