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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부산은 다시 ‘영화의 바다’

코로나에도...부산은 다시 ‘영화의 바다’

Posted October. 22, 2020 07:53,   

Updated October. 22, 20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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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대유행)도 영화로 교류하는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순 없습니다.”(지아장커 감독)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습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2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세계 영화 거장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부산국제영화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며 인류의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혔다. ‘스제(世界·2004년)’와 ‘스틸라이프’의 지아장커 감독뿐 아니라 국내 거장들도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고,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라고 전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사모 홍을 비롯한 7명의 홍콩 감독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홍콩을 다룬 영화 ‘칠중주’를 개막작으로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선정작인 ‘칸2020’, 올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미나리’ 등이 상영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개막식과 폐막식은 하지 않고 68개국 192편의 국내외 초청 영화를 5개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예년 약 300편이던 출품작 규모와 지난해 37개였던 상영 스크린도 줄었다. 모든 작품은 한 차례만 상영하고 상영관 전체 좌석의 25%만 관람이 가능하다.


정성택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