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처음으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8.2%로 바이든 후보(47.8%)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된 8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것은 처음이다. 플로리다주에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 29명이 배정돼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 바이든 후보가 선전했던 조지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준 47.2%의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46.8%)를 추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에서 맹렬한 유세활동을 펼친 것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긴 하지만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하다. 애리조나주도 두 후보의 격차가 2.4%포인트여서 초접전 상황이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