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환황해권 경제를 이끌 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나 갯벌, 소금 등을 활용해 쉴 수 있는 ‘해양치유센터’(조감도)를 짓고 국내 유일의 무인 조종 테마파크인 ‘태안 UV랜드’를 조성하고 있다.
태안 해양치유센터에는 바다 자원을 활용한 여러 치유 시설이 들어선다. 갯벌이나 소금으로 마사지를 하고 해수에 몸을 담가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식이다. 센터는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대에 총 34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등 해양치유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은 센터 조성으로 생산 유발 효과 649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63억 원, 약 4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조종 복합테마파크인 태안 UV랜드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드론이나 원격조종(RC) 자동차 및 비행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태안군 남면 양잠리 일대 11만5703m² 부지에 사업비 95억 원을 투입한다. 무인 조종 멀티센터를 포함해 △400m 활주로 △드론 레이싱 서킷 △원격제어 비행기·헬기·자동차의 무인조종 체험·교육공간 등이 조성된다. 태안군은 향후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무선조종 국내·국제대회를 유치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연간 50만 명 이상의 체류형 관광객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태안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광개토 대사업’도 벌이고 있다. 태안군이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교통 접근성 확보도 필수인 만큼 교통망을 강화해 광개토대왕처럼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0년 동안 태안군민의 숙원 사업이던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사업’과 ‘두야∼신진도 구간 4차선 확·포장 사업’이 올해 1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연륙교는 총 5.61km 길이로 2983억 원이 투입된다.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두야-신진도 구간은 1348억 원을 투자해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