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출범...배터리 글로벌 삼국지 본격화
Posted December. 01, 2020 07:44,
Updated December. 01, 2020 07:44
LG에너지솔루션 출범...배터리 글로벌 삼국지 본격화.
December. 01, 2020 07:44.
by 서동일기자, 홍석호기자 dong@donga.com,will@donga.com.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공식 출범한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사를 제치고 배터리 제조부터 재사용까지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세계 1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전지사업본부를 ‘독립’시키고 남는 존속법인인 LG화학은 최근 정인희 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지속가능경영 고문(전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글로벌 톱5 석유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하며 신설 법인으로서 새 출발을 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경영관리를 총괄해 온 이창실 전무가 맡는다. 이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등 약 6600명도 소속을 옮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로서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며 세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 8조2278억 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8조350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배터리 수주 잔액이 150조 원에 달해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은 20년 넘게 석유화학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전지사업본부에 끈질기게 투자해왔고, 결국 전지사업본부가 스스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3조 원이 넘는 시설 투자를 감내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 등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G화학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2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녹색성장 전담 국제기구인 GGGI의 정인희 전 특별보좌관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해 친환경 정책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허성우 전 롯데BP화학 대표 겸 BP코리아 대표도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80∼90%를 책임지고 있는 석유화학사업부문의 해외사업 강화, 전사적 지속가능성 전략 추진이 당면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존속법인에 남는 주요 사업본부 임직원과 ‘릴레이 미팅’을 하고 미래 사업전략 및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플라스틱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제품들을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사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 강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은 내년 지속가능성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신 부회장 역시 석유화학사업의 성장 동력의 기본은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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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공식 출범한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사를 제치고 배터리 제조부터 재사용까지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세계 1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전지사업본부를 ‘독립’시키고 남는 존속법인인 LG화학은 최근 정인희 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지속가능경영 고문(전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글로벌 톱5 석유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하며 신설 법인으로서 새 출발을 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경영관리를 총괄해 온 이창실 전무가 맡는다. 이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등 약 6600명도 소속을 옮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로서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며 세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 8조2278억 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8조350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배터리 수주 잔액이 150조 원에 달해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은 20년 넘게 석유화학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전지사업본부에 끈질기게 투자해왔고, 결국 전지사업본부가 스스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3조 원이 넘는 시설 투자를 감내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 등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G화학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2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녹색성장 전담 국제기구인 GGGI의 정인희 전 특별보좌관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해 친환경 정책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허성우 전 롯데BP화학 대표 겸 BP코리아 대표도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80∼90%를 책임지고 있는 석유화학사업부문의 해외사업 강화, 전사적 지속가능성 전략 추진이 당면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존속법인에 남는 주요 사업본부 임직원과 ‘릴레이 미팅’을 하고 미래 사업전략 및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플라스틱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제품들을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사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 강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은 내년 지속가능성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신 부회장 역시 석유화학사업의 성장 동력의 기본은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 홍석호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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