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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거장’ 이스라엘 기틀리스 별세

‘바이올린 거장’ 이스라엘 기틀리스 별세

Posted December. 28, 2020 07:57,   

Updated December. 28, 20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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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세계적 바이올린 거장 이브리 기틀리스(사진)가 프랑스 파리의 한 요양원에서 24일(현지 시간)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향년 98세.

 기틀리스는 1922년 당시 영국령이던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에 처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고 폴란드 출신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브로니슬라프 후베르만을 만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후 파리 음악원에 입학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940년 영국 공군으로 입대해 군악대에서도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종전 뒤에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관현악단과 협연하며 이름을 날렸다.

 기틀리스는 ‘현역 최고령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했다. 특히 아흔 살이 넘어서도 바이올린 활을 놓지 않았고 1994, 2014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마지막 방한 당시 고령에도 활발한 연주를 하는 비결을 질문받자 “숨 쉬는 것과 같다”며 바이올린을 켜는 것은 숨을 멈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