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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위해” 상금 또 기부한 ‘울산 의인 가족’

“어려운 이웃위해” 상금 또 기부한 ‘울산 의인 가족’

Posted December. 29, 2020 07:28,   

Updated December. 29, 20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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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한 대로 앞으로도 상금을 받으면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10월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18명의 구조에 기여했던 ‘2802호 의인’ 구창식 씨(51) 가족이 경찰청 등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구 씨 가족은 10월에도 포스코청암재단이 수여한 딸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구 씨 가족은 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한 780만 원 전액을 경북 청도군에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청과 BG리테일은 이달 17일 구 씨를 ‘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 부문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을 전했다.

 이에 구 씨는 자신의 고향인 청도군에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상금을 내놓았다. 청도군은 구 씨의 뜻을 존중해 기탁금을 지역 저소득 노인 39가구에 2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구 씨와 부인 장 씨, 아들 모선 씨(25)는 화재 당시 28층 자택에서 대피하던 도중 29층에서 아기를 안고 도움을 요청하는 임산부 등 18명을 구해냈다.


김태성기자 kts57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