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사진)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한국과 일본의 친선 경기가 유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영국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는 17일 “손흥민의 부상이 처음 우려했던 것보단 나쁘지 않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전반 19분 교체됐다. 지난해 9월 다쳤던 햄스트링 부위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A매치 기간 뒤 열리는 첫 경기인 4월 4일 뉴캐슬과의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이르면 이달 22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의 “손흥민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했다”는 발언을 언급했다.
한일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유관중 경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는 16일 “25일 오후 7시 20분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경기는 유관중으로 진행된다”고 티켓 발매 소식을 밝혔다.
영국은 1월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10일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있다. 다만 의사, 기술자, 엘리트 스포츠 선수 등은 별도 규정을 적용받아 영국 입국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 없이 영국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는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 출전했을 때만 이 규정을 적용받는다.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경우엔 귀국 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한일전에 소집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독일의 자가격리 규정으로 차출이 불발됐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