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9·보르도·사진)가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한국인 최다골 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0∼2021 리그1(1부리그) 37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12호골로 2010∼2011시즌 박주영(36·FC 서울)이 AS 모나코에서 기록했던 한국 선수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과 타이를 이뤘다. 황의조는 남은 한 경기에서 추가 득점할 경우 리그1 한국 선수 최다골 기록을 세운다.
이날 랑스를 3-0으로 물리친 보르도는 12승 6무 19패(승점 42)로 20개 팀 중 14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8위 낭트(승점 40·9승 13무 15패)와의 승점 차는 2로, 보르도의 잔류 여부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황의조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간 보르도는 후반 44분 유수프 사발리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메흐디 제르칸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완승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세쿠 마라와 교체됐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6골(2도움)을 올린 뒤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랭킹 공동 12위에 올라 있는 황의조는 리그1에서 가에탕 라보르드(몽펠리에), 뤼도비크 블라스(낭트), 부바카르 카마라(마르세유), 테렘 모피(로리앙) 등과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비해 팀 성적이 부진한 데다 팀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다른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가 올 때 이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