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상의, 문대통령에 “이재용 사면 공식 건의”
Posted May. 21, 2021 07:23,
Updated May. 21, 2021 07:23
주한美상의, 문대통령에 “이재용 사면 공식 건의”.
May. 21, 2021 07:23.
by 서동일 dong@donga.com.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암참 측은 “청와대 측에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암참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80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단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인터뷰와 함께 암참의 사면 건의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암참은 건의서를 통해 “이 부회장의 사면은 미국 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 위상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사면은 한미 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참은 800여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정치적 성향이 없는 집단으로 많은 한국의 기업과 같이 이 부회장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암참의 사면 촉구 건의를 두고 미국 투자를 위한 삼성전자의 원활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결정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0조 원 이상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날 FT 역시 삼성이 미국에 새 반도체 공장 증설을 고민 중이며 후보지로 오스틴, 피닉스, 뉴욕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산업, 종교계를 비롯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암참의 사면 건의는 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이틀여 앞두고 나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1월 김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유감스럽고,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라며 “한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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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암참 측은 “청와대 측에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암참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80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단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인터뷰와 함께 암참의 사면 건의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암참은 건의서를 통해 “이 부회장의 사면은 미국 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 위상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사면은 한미 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참은 800여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정치적 성향이 없는 집단으로 많은 한국의 기업과 같이 이 부회장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암참의 사면 촉구 건의를 두고 미국 투자를 위한 삼성전자의 원활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결정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0조 원 이상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날 FT 역시 삼성이 미국에 새 반도체 공장 증설을 고민 중이며 후보지로 오스틴, 피닉스, 뉴욕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산업, 종교계를 비롯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암참의 사면 건의는 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이틀여 앞두고 나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1월 김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유감스럽고,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라며 “한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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