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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플러스’ 국내 첫 확인…델타보다 강해 방역 비상

‘델타플러스’ 국내 첫 확인…델타보다 강해 방역 비상

Posted August. 03, 2021 07:13,   

Updated August. 03, 20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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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플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 델타 플러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다. 델타 변이만큼 전파력이 강할 뿐 아니라 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유행 방역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긴 것이다.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고, 지난달 30일 델타 플러스 변이 검출을 확인했다. A 씨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남성이다. 자녀가 다니는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A 씨 가족과 학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여부를 추가로 분석 중이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A 씨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올 4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어 미국 일본 등 10여 개 국가에서 발생 사실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의 우세종이 된 데다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나오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부스터샷(추가 접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9월 18∼22일) 전까지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건희 asap@donga.com · 이지윤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