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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추석연휴 직전 제주도 상륙

태풍 ‘찬투’ 추석연휴 직전 제주도 상륙

Posted September. 13, 2021 07:43,   

Updated September. 13, 20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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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강한’ 위력의 14호 태풍 찬투(CHANTHU·캄보디아의 꽃 이름)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북진하고 있다. 찬투는 한때 ‘초강력’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조금 약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50m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이다. 현재 예보대로면 찬투는 16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바꿔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7일 오후 제주 북서쪽 약 50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한 제주에는 15일까지 최대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14일부터는 전남과 경남 해안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다. 또 13일부터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 시속 35∼50k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속도와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하루 이틀 정도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 현재로선 남해를 지나거나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있어 추석 연휴 직전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한반도에 근접할 무렵에는 지금보다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찬투처럼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이 정체됐다가 동진하는 예상 진로를 보이는 건 이례적”이라며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14일 정확히 예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