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7세 시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공식 기록은 없지만 미국 역대 최고령 시장일 것”이라고 4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뉴저지주 틴턴폴스시의 현 시장인 비토 페릴로 시장(97·무소속·사진)은 2일 실시된 미국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틴턴폴스는 주민 1만80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연임에 성공한 페릴로 시장이 앞으로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퇴임할 땐 101세가 된다.
1924년생인 페릴로 시장은 고교 졸업 후 미국 국방부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38년간 복무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다. 1980년 국방부에서 은퇴한 그는 2017년 당시 93세의 나이로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 문외한’이었던 그는 당시 선거에서 ‘정치 경력 20년’의 현역 시장을 물리치고 당선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1960년부터 지금까지 틴턴폴스에서 살아온 페릴로 시장은 “내가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기를 바란다”고 선거 다음 날인 3일 페이스북에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건강 유지 비결로 정기적인 골프, YMCA 센터에서 주 2회 하는 체력단련 등을 꼽았다. 100세를 바라보는 그는 매일 아침 정장 차림으로 직접 운전해 시청으로 출근한다. 그는 “두 달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의사가 앞으로 2년은 병원에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으로 기뻤다”고 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