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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첫 금메달 역사는 내가 써야죠” 근대5종 유망주 김동훈

“근대5종 첫 금메달 역사는 내가 써야죠” 근대5종 유망주 김동훈

Posted December. 02, 2021 07:46,   

Updated December. 02, 20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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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간판’ 전웅태(26)가 남자개인에서 국내 선수 첫 올림픽 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전웅태의 동메달은 국민들에게 근대5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웅태를 롤 모델로 삼아 한국 근대5종의 도약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유망주 김동훈(19·전북체육회)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스포츠클럽에서 수영을 시작한 김동훈은 빼어난 운동신경으로 학교에서 육상과 플로어볼(플라스틱 재질의 스틱, 공으로 하는 하키형 뉴스포츠) 대표로 활약했다. 하키 선수로도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보다 다양한 종목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근대3종(수영과 육상-사격 복합 종목인 레이저 런) 선수로 서울체중에 입학했다. 이어 서울체고로 진학한 김동훈은 근대4종(근대3종에 펜싱 추가) 선수로 2019년 회장배 남고 개인 1위, 전국체육대회 남고 릴레이 1위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같은 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유스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도 혼성 릴레이 4위로 가능성을 보였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실업팀에 입단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최근 승마를 배우며 진정한 근대5종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말을 복불복으로 타는 방식이 도마에 오르면서 근대5종에서 승마를 제외하겠다는 방침이 공식화되고 있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 때까지는 승마가 남아있는 만큼 선수로선 소홀히 준비할 수 없다. 스스로 꼽는 강점은 복합종목인 레이저 런, 그중에서도 사격이다.

 김동훈은 서울체중·고 선배인 전웅태의 뒤를 잇는 간판스타가 되길 꿈꾼다. 평소에도 전웅태에게 장비와 관련해서 묻고, 전웅태의 최고 강점인 레이저 런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고 한다. 전웅태는 김동훈에 대해 “자질이 뛰어난 후배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운동에 더 집중하면 선배들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동훈은 “웅태 형의 올림픽 경기를 보며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선수로서 부럽기도 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