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수비로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 안방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주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조직적인 협력 수비로 댈러스에 112-97 대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에이스 봉쇄 여부가 승리와 직결되는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 집중력이 댈러스를 앞섰다. 1쿼터 앤드루 위긴스(19득점)가 커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10득점을 몰아치면서 28-18로 앞서간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까지 커리와 위긴스의 득점으로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2쿼터 후반 막판 돈치치의 3점포와 득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격의 흐름을 허용했다. 돈치치는 전반에만 18점을 넣었다.
위기감을 느낀 3쿼터 골든스테이트는 돈치치를 완전히 지웠다. 돈치치가 동료 스크리너를 활용한 2 대 2 공격을 펼치면서 전담 수비자가 바뀌는 순간 드레이먼드 그린과 위긴스가 밀착 도움 수비로 에워쌌다. 다급해진 돈치치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실책 2개를 범하면서 댈러스의 공격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커리의 3점포 2방과 클레이 톰프슨(15득점)의 득점이 터지면서 64-47로 차이가 벌어졌고, 여기서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친 톰프슨은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돈치치는 3쿼터 늦게서야 도움 수비가 들어오기 전에 빠르게 반대편에 있는 동료에게 외곽 슛 기회를 만들어 줬으나 성공률이 떨어졌다. 돈치치(20득점 7리바운드)는 3쿼터에 2득점에 그쳤고 실책은 4개나 범했다. 4쿼터에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