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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계 독재자’ 96세 와타나베 요미우리 대표 연임

‘日언론계 독재자’ 96세 와타나베 요미우리 대표 연임

Posted May. 26, 2022 07:51,   

Updated May. 26, 20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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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언론계 독재자’ ‘총리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불리는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96·사진) 요미우리신문 대표이사 겸 주필이 연임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밝혔다.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언론사 최고경영자로 전면에 서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와타나베 대표는 보수적 색채 강화와 공격적 경영으로 요미우리신문을 세계 최대 발행부수(하루 703만 부) 신문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부 기자 시절에는 자민당 부총재를 한국에 가게 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획하기도 했다. 1965년 한일 수교 협상 과정의 ‘김종필-오히라 메모’는 그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강한 카리스마로 ‘요미우리 왕국’을 이끄는 그는 일본 보수 정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대해 “역사도 철학도 모르고 공부도 하지 않는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영도 챙기는 그는 선수단과 매년 행사를 같이하며 우승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도쿄=이상훈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