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캄보디아에 해군기지 착공… 美와 남중국해 패권경쟁 본격화
Posted June. 08, 2022 07:55,
Updated June. 08, 2022 07:55
中, 캄보디아에 해군기지 착공… 美와 남중국해 패권경쟁 본격화.
June. 08, 2022 07:55.
by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중국이 캄보디아에 중국군이 독점권을 보유하는 해군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요충지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력체 쿼드(Quad)는 지난달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 등 군사적 영향력 확대 견제를 본격화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에 중국군이 독점 활용할 수 있는 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는 9일 중국 대표단이 참석해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는 남중국해 및 말라카 해협과 접해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과 캄보디아가 현재 부두가 하나인 림 해군기지에 부두 2개를 추가 건설해 이 중 북쪽 기지를 중국이 독점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해군기지에 중국군이 주둔하고 중국 군함이 정박하며 무기를 저장하는 것을 캄보디아가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기지를 30년간 중국이 독점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 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WP에 “이 기지는 중국군뿐 아니라 과학자들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 거점 기지 구축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대서양 연안 적도기니와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도 군사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중국은 대서양에서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와 아덴만,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해상기지를 구축한다. 미국이 지난달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동·남중국해와 인도양 불법 조업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의 남중국해 움직임과 다른 지역에서의 과도한 권리 주장은 역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국방장관은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서 회담하기로 하고 장소와 시간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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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캄보디아에 중국군이 독점권을 보유하는 해군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요충지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력체 쿼드(Quad)는 지난달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 등 군사적 영향력 확대 견제를 본격화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에 중국군이 독점 활용할 수 있는 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는 9일 중국 대표단이 참석해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는 남중국해 및 말라카 해협과 접해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과 캄보디아가 현재 부두가 하나인 림 해군기지에 부두 2개를 추가 건설해 이 중 북쪽 기지를 중국이 독점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해군기지에 중국군이 주둔하고 중국 군함이 정박하며 무기를 저장하는 것을 캄보디아가 인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기지를 30년간 중국이 독점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 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WP에 “이 기지는 중국군뿐 아니라 과학자들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 거점 기지 구축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대서양 연안 적도기니와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도 군사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중국은 대서양에서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와 아덴만,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해상기지를 구축한다. 미국이 지난달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동·남중국해와 인도양 불법 조업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의 남중국해 움직임과 다른 지역에서의 과도한 권리 주장은 역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국방장관은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서 회담하기로 하고 장소와 시간을 조율 중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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