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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WBC 열린다… 예선부터 한일 격돌

6년 만의 WBC 열린다… 예선부터 한일 격돌

Posted July. 11, 2022 14:17,   

Updated July. 11, 20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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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시 열린다. 한국은 ‘숙적’ 일본과 1라운드부터 맞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내년 3월 8일 막을 올리는 제5회 WBC 대진표를 확정해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중국 호주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오게 되는 한 나라와 함께 B조에 속했다. B조는 내년 3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 일정을 진행한다.

 야구팬들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경기는 단연 한일전이다. 한국이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1라운드 예선에서 일본에 2-14로 패했지만 시드 결정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제3, 4회 대회 때는 두 나라가 다른 조에 속한 데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맞대결을 벌일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체면을 구긴 한국 야구에 있어 이번 WBC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올해 3월 취임하면서 “한국 야구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년 WBC를 도약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적을 내는 데 필요하다면 KBO리그 선수는 물론이고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데인 더닝(28·텍사스) 등 MLB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선수들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총재의 의지가 강한 만큼 KBO도 서둘러 WBC 대비 기술위원회를 새로 꾸리고 대표팀 감독 선임 속도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다음 주쯤 기술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감독은 기술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임 감독 체제로 운영한 아시아경기 대표팀과 달리 WBC 대표팀 사령탑은 프로팀 감독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년이 미뤄졌다. 본선 참가국은 총 20개국이며 5개국씩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8강 토너먼트를 거쳐 내년 3월 22일 MLB 마이애미 안방 구장인 론디포파크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