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28·사진)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두 작품을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 그가 국내 무대에서 쇼팽 협주곡 1, 2번을 연달아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다음 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프롬스-조성진 그리고 쇼팽’에서 조성진이 쇼팽 협주곡 1, 2번을 연주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연은 다음 달 30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린다.
쇼팽 협주곡 1번은 조성진이 우승한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곡이다. 조성진이 독일 유명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과 함께 2016년 발매한 첫 스튜디오 녹음 음반에도 수록됐다. 쇼팽 협주곡 2번은 조성진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조성진은 “1번은 2번보다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다. 2번은 1번보다 여성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해야 할 대목이 많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번민했던 19세 쇼팽을 떠올리며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에는 창단 25주년을 맞은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한다. 조성진의 예원학교 후배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도 함께 출연한다. 티켓 예매는 14, 15일 할 수 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