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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도 익힌 정다운, ‘L헤비급 랭킹’ 도전장

주짓수도 익힌 정다운, ‘L헤비급 랭킹’ 도전장

Posted July. 16, 2022 07:32,   

Updated July. 16, 20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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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랭킹 안에 들고 그 다음엔 챔피언에도 도전하겠다.”

 세계 최고 레벨의 종합격투기 무대 UFC 파이터인 정다운(28·라이트헤비급·사진)은 더스틴 저코비(34·미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다운은 17일 미국 뉴욕주 엘몬트에서 열리는 ‘UFC 온 ABC3’ 대회에서 체급 랭킹 15위 저코비와 맞붙는다.

 2019년 8월 UFC 데뷔 이후 4승 1무를 기록 중인 정다운은 UFC에서 아직 체급 랭킹을 부여받지 못했다. UFC는 체급별로 16명까지만 랭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데 챔피언과 1∼15위 파이터들이다. 정다운이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면 저코비를 밀어내고 랭킹 15위가 된다. 정다운보다 늦은 2020년 10월 UFC에 데뷔한 저코비는 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정다운이 라이트헤비급에서 랭킹 안에 들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은 헤비급(120.2kg 이하) 다음으로 무거운 체급이다. 두 체급에선 대부분 남미, 아프리카, 미국 선수들이 상위 랭킹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2021년 페더급에서 4위까지 올라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했다. 웰터급 김동현이 2017년 6위, 페더급 최두호가 2016년 11위로 랭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정다운은 13일 본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UFC) 데뷔 당시엔 복싱 기술만 구사했는데 이후로 팔꿈치나 무릎을 쓰는 무아이타이 기술을 익혔다”며 “레슬링과 주짓수 기술도 응용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에 무조건 이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UFC 중량급에서 선전하고 있는 정다운에 대한 격투기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다운은 “관심은 익숙해져서 부담되지 않는다”며 “경기할 때마다 오로지 이기는 것만 생각하며 가겠다”고 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