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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 R&D에 20조 투자”… 복권후 첫 행보

이재용 “반도체 R&D에 20조 투자”… 복권후 첫 행보

Posted August. 20, 2022 07:34,   

Updated August. 20, 20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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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19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앞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나흘 만의 첫 공식 경영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983년 기공된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반도체 사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흥캠퍼스 R&D단지에 2028년까지 총 20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사업 분야의 첨단기술 전진기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태동한 이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기흥캠퍼스를 첫 경영 복귀 현장으로 택한 배경에는 반도체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핵심 경제안보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업은 물론 국가 간 기술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공식이 끝난 뒤 이 부회장은 경기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2년 만에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복권으로 공식적인 경영 복귀가 가능해진 만큼 그간 미뤄온 사내 소통과 조직 정비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