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사진)이 7일 지명됐다. 지난달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데 이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까지 당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정 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결정했다”며 “정 부의장이 여러 차례 고사했지만 제가 3번이나 찾아가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당 내분과 분열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집권 여당부터 정신 차리고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원장 인선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내홍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당장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새 비대위 체제 역시 흔들릴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