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가 MLB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트라우트는 13일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 5회에 4-4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로 시즌 35호이자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트라우트는 5일 휴스턴전부터 경기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MLB 역사에 7경기 연속 홈런 타자는 트라우트를 포함해 9명뿐이다. 데일 롱(1956년), 돈 매팅리(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 등 3명이 최다인 8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13일 경기 후 트라우트는 “나한테는 그저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나는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타석에 섰을 때 잘 치려고 하고, 좋은 공이 들어오면 치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35호를 기록해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34홈런)를 제치고 팀 내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0·55홈런)에 이어 2위다.
트라우트는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8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로 예고된 코디 모리스(26)는 이번 시즌 데뷔한 루키로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인 모리스는 2경기에서 총 6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개를 허용했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날린 35개 홈런 중 27개를 오른손 투수한테서 빼앗았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