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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독감 주의보… 21일부터 13세미만 접종

3년만의 독감 주의보… 21일부터 13세미만 접종

Posted September. 17, 2022 07:22,   

Updated September. 17, 20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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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은 통상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해 1월 유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가을 유행’이 시작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을 독감이 유행하는 것은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한 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독감 유행이 억제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감염을 통해 독감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적어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는 환자도 나올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 등이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 227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만 걸릴 때보다 사망 위험이 2.4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21일 시작된다. 만 6개월 이상∼13세 미만 영유아와 어린이 중 한 번도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은 이날부터 접종할 수 있다. 다음 달 5일부터는 모든 영유아와 어린이 및 임신부, 다음 달 12일부터는 고령층 대상 독감 접종이 시작된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동시에 맞아도 된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