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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못 밟았지만… “굳세어라 강인아”

그라운드 못 밟았지만… “굳세어라 강인아”

Posted September. 29, 2022 07:38,   

Updated September. 29, 20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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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21·마요르카·사진)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카메룬의 평가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장에서 많은 분이 내 이름을 불러 줘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 함성과 성원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23일 코스타리카(2-2 무), 카메룬(1-0 승)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하지만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카메룬전에서 대형 전광판에 이강인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후반 막판에는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카메룬전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축구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은데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내가 선택할 수 없으니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뒤 이강인을 위로했던 손흥민(30·토트넘)은 “강인이만 경기를 안 뛴 건 아니다”며 “강인이가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축구 팬으로서 강인이가 경기에 나서는 걸 봤으면 좋았겠지만 감독님도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고 했다.

 스페인 라리가 6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10월 2일 오전 4시(한국 시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