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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출산-고령화로 2075년 경제 규모 필리핀보다 작아질것”

“한국, 저출산-고령화로 2075년 경제 규모 필리핀보다 작아질것”

Posted December. 12, 2022 07:35,   

Updated December. 12, 20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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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고령화로 인해 2060년대부터 경제 규모가 후퇴해 2075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들에 뒤처질 것이라고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1인당 국민소득 면에서는 미국, 유럽에 이은 고소득 국가로 올라서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전체 경제 규모는 뒷걸음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 시간) 공개한 ‘2075년으로 가는 길’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대 0.8%로 떨어진 뒤 2060년대에는 ―0.1%, 2070년대에는 ―0.2%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34개국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30년대 2조 달러에서 2060년 3조3000억 달러로 늘어난 뒤 2075년 3조4000억 달러(약 4440조 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75년 기준 한국의 경제 규모는 일본(7조5000억 달러)은 물론 필리핀(6조6000억 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 달러)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방글라데시(6조3000억 달러) 등 남아시아 국가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1인당 실질 GDP는 2075년 10만1800달러로 미국(13만2200달러), 유럽(1만4300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봤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