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나폴리)가 최근 1년 사이에 이적시장 가치를 4배 이상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022년 한 해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축구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해 톱11을 구성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자리에 이름이 올라갔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해 12월 김민재의 이적료를 650만 유로(약 87억 원)로 추정했다. 올해 12월 김민재의 이적료는 1년 만에 2850만 유로가 오른 3500만 유로(약 472억 원)로 책정됐다. 올해 1월 900만 유로, 9월 2500만 유로로 올라간 김민재의 이적료는 카타르 월드컵 활약까지 반영해 3개월 만에 3500만 유로로 상승했다.
김민재처럼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이적료가 크게 올랐다.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 레앙(23·AC밀란)을 비롯해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18·바르셀로나), 프랑스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 크로아티아 중앙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최근 1년 동안 이적료 상승이 5000만 유로(약 675억 원)에 달했다.
유럽 빅클럽들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은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적시장이 열린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라리가는 내년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다.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63)은 내년 1월 김민재를 절대 다른 구단에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25년 6월까지 계약했다. 계약에 따르면 내년 여름 이적시장 기간인 7월 1일부터 보름간 김민재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75억 원)로 알려졌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