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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 자연분만으로 국내 첫 네 쌍둥이

Posted May. 11, 2023 07:42,   

Updated May. 11, 20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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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직원 가족이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 초산 자연분만으로는 국내 최초 사례다.

10일 SK온은 지난해 9월 입사한 송리원 PM의 아내 차지혜 씨가 3월 16일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차 씨는 병원에서 5월 초로 분만 예정일을 받았는데, 네 쌍둥이는 예정보다 한 달여 일찍 세상에 나왔다. 0.9kg으로 가장 작게 태어난 첫째가 지난주 퇴원하면서 6인 가족이 완성됐다.

송 PM은 2020년 결혼했지만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며 밤낮없이 일한 탓에 임신 계획을 미뤄왔다. 송 PM 가족이 본격적인 임신 준비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SK온 입사를 확정지은 뒤였다. “SK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회사라고 들었다”는 아내 차 씨의 말에 부부는 난임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송 PM이 입사한 지 이틀 만인 지난해 9월 네 쌍둥이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 체외수정을 통해 배아 3개가 수정됐는데 그중 하나가 분화해 일란성 쌍둥이가 됐다.

선물처럼 찾아온 네 쌍둥이지만 송 PM은 걱정이 컸다. 태아 중 하나라도 잘못될까 봐서였다. 다행히 첫째가 무사히 퇴원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네 쌍둥이 이름은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와 록시, 셋째인 아들 비전, 막내딸 설록이다. 송 PM 가족은 앎을 다스리는 학자, 행복을 베푸는 의사, 앞을 내다보는 경영자, 말을 기록하는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름에 담았다.

출산 이후 SK온은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적으로 알렸다.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고, 지동섭 최고경영자(CEO)는 친필로 쓴 카드와 선물 바구니를 송 PM 가족에게 보내 축하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