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국방부 청사에 불이 났다는 언론 보도를 러시아 당국이 곧바로 부인했다. 미국 워싱턴 국방부 경내 폭발 가짜 사진처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작 논란도 일고 있다.
24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건물 한 발코니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가 작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APA통신 홈페이지에 오른 영상에는 심야에 불을 밝힌 러시아 국방부 건물 한쪽에서 자욱한 연기가 솟았다.
하지만 얼마 뒤 타스통신은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감지한 화재가 없었다”며 “불이 났는지, 사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AI 조작 영상(사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이날 미 정보 당국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대한 무인기(드론) 2대 공격이 우크라이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일 발생한 크렘린궁 드론 폭발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민간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 “군인들이 들고일어나 1917년 (러시아) 혁명처럼 마무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