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무대의 스타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이번엔 손흥민(토트넘·사진)에게 이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프로축구 팀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4년 계약을 제안했다.
ESPN은 “사우디 프로축구 팀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도 사우디 프로 팀들이 주목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2년이 남아 있다. ESPN은 “토트넘은 알이티하드의 제안에 관심이 없는 상황이어서 (손흥민 관련) 협상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알이티하드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7일 영입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는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4억 유로(약 5596억 원)에 2년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잉글랜드) 소속으로 역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응골로 캉테도 알이티하드로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알이티하드는 2022∼2023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를 제치고 우승한 팀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