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이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눈앞에 뒀다는 유럽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4일(현지 시간) “이강인의 현재 소속팀인 마요르카(스페인)와 PSG가 이강인의 이적에 합의했다. 곧 이강인이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도 이날 “반전이 없다면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1억 원)로 알려졌다. 마요르카 역대 이적료 수입 2위다. 1위는 2004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사뮈엘 에토오를 판매하면서 받은 2700만 유로(약 382억 원)다.
이강인도 PSG 이적이 성사되면 큰돈을 받는다. 이적료의 20%인 440만 유로(약 62억 원)가 이강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2021년 8월 발렌시아(스페인)와 계약이 해지된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받을 수 있는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다른 팀으로 옮길 때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자신이 받겠다는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A매치(국가대항전) 출전을 위해 지난달 7일 귀국한 이강인은 현재 국내에 머물며 훈련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이강인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서울의 훈련장인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상의를 벗고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마르카는 “이미 PSG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이강인이 계약을 위해 이번 주 중 프랑스 파리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해 탈락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올여름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SG는 이강인을 포함해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셰르 은두르(벤피카),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 등과 이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