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마법 같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두 번째 경기에선 멀티 골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리그스컵 조별리그 2차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 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에 앞장섰다. 리그스컵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9개 팀과 멕시코 리그인 리가MX 18개 팀이 참가하는 통합 컵대회다. 메시는 22일 멕시코 팀인 크루스 아술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애틀랜타전에 선발로 나선 메시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엔 왼쪽에서 낮게 깔려 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메시는 후반 8분 로버트 테일러가 넣은 팀의 4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33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이날 두 팀의 경기 소식을 전하며 “메시가 경기를 절대적으로 지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를 멈춰 세울 수가 없다”고 했다. 마이애미는 26일 현재 5승 3무 14패(승점 18)로 MLS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인데 메시가 합류한 이후 컵대회에서 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22골을 넣었는데 메시가 뛴 컵대회 2경기에선 6골을 터트렸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