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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손 경련으로 자진 강판후 40호홈런 쾅

오타니, 손 경련으로 자진 강판후 40호홈런 쾅

Posted August. 05, 2023 07:53,   

Updated August. 05, 20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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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4일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 2번 타자 투수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팀이 2-1로 앞서가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이제이아 캠벨(26)이 던진 시속 155km짜리 몸쪽 속구를 받아쳤다. 우중간 담장을 향해 119m를 날아간 이 타구를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2)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관중이 맨손으로 잡아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시즌 40홈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26·시카고 화이트삭스·29홈런)와의 격차를 11개로 벌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맷 올슨(29·애틀랜타·37홈런)과도 3개 차이다. 오타니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60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2021년 기록한 46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도 1∼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에 경련 증세가 찾아오면서 5회부터는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다. 오타니는 “손가락뿐 아니라 온몸에 경련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다. 또 0-0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내려오는 게 팀을 위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3-1로 앞선 상태에서 9회초 수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31)가 시애틀 7번 타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31)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3-5로 역전패해 3연패에 빠졌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