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87·사진)이 1일(현지 시간)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몽골 땅을 밟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불교 국가이며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약 1%(145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가톨릭 교세가 약한 몽골에 교황이 방문한 것은 2000여 년 기독교 역사상 처음이다. 교황은 이날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 첫 연설에서 “교활한 부패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부패는 국가 전체를 빈곤하게 하는 비도덕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몽골 방문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사회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몽골을 먼저 찾아 가톨릭에 배타적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 한다는 의미다. 최대 12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은 교황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았다.
김보라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