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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인상 시사

Posted September. 22, 2023 08:35,   

Updated September. 22, 20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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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미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와 유가 상승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외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도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19, 20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긴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위원회는 이달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 긴축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지난달과 같은 최대 2.0%포인트다.

FOMC 위원들의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6%(5.50∼5.75%)로 6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는 11,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 중 최소 한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미 연준은 내년 최종 금리 전망치를 5.1%(5.0∼5.25%)로 6월 전망치 4.6%에 비해 0.5%포인트 높게 잡아 5%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22.04포인트(2.50%) 내린 860.68에 장을 마쳤다. 강(强)달러가 예상되면서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