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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덕수 만나 “방한 진지하게 검토”

시진핑, 한덕수 만나 “방한 진지하게 검토”

Posted September. 25, 2023 08:56,   

Updated September. 25, 20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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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먼저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한 총리와의 양자 면담에서 이같이 밝힌 것.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직접 (방한) 얘기를 꺼낸 만큼 양국 간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긴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외교의 제1 원칙은 ‘상호 존중’”이라며 “우리가 중국에 조르는 모양새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현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말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먼저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차례 방중했지만 시 주석은 방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이다.

시 주석은 한국이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통상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총리를 참석시켜 왔다. 시 주석이 3국 정상회의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3국 정상회의 이후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날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발표문에는 시 주석 방한이나 한일중 정상회의 등 내용은 빠졌다.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중 경제가 밀접하고 공급망은 심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양국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훌륭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