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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 3위 스타인데… 루니 못알아본 경비원

EPL 득점 3위 스타인데… 루니 못알아본 경비원

Posted October. 14, 2023 12:10,   

Updated October. 14, 20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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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시죠?”

11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EFL·2부 리그) 버밍엄 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웨인 루니(38)가 이튿날 오전 7시 구단 훈련장에 출근하자마자 받은 첫 질문이라고 한다. 영국 더선은 13일 “버밍엄 시티의 새 사령탑 루니의 첫 출근 날 경비원이 그를 못 알아봐 어색한 순간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감독으로서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일찍 들어가서 준비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했다. 내 생각에 그는 내가 누구인지 몰랐던 거 같다”며 웃었다.

현재 5승 3무 3패로(승점 18)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는 버밍엄 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목표로 존 유스터스 감독을 경질하고 루니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를 지휘하고 있던 루니는 7일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때 버밍엄 시티가 루니에게 접근했고 루니도 더비카운티(3부 리그) 감독 이후 1년여 만에 잉글랜드 클럽 팀 감독 복귀를 선택했다. 버밍엄 시티는 루니가 지휘봉을 잡은 세 번째 팀이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루니는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EPL에서는 통산 208골을 넣어 앨런 시어러(260골),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213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있다. 루니와 계약을 체결한 후 톰 와그너 버밍엄시티 구단주는 “루니는 타고난 승부사이고 그의 철학이 우리 팀의 야망(1부 승격)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도 의욕적으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취임 후 가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루니는 “버밍엄 시티가 있을 곳은 EPL이다.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루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래 호흡을 맞춘 존 오셰이(42)와 첼시 레전드 출신 애슐리 콜(43)이 새로 코치로 합류해 루니를 보좌한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