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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서울지역 의대 합격선 최대5점 하락할 듯

“불수능”… 서울지역 의대 합격선 최대5점 하락할 듯

Posted November. 18, 2023 08:57,   

Updated November. 18, 20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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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폭탄(초고난도 문항)이 몇 개 펑펑 터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총알(고난도 문항)을 계속 난사하는 문제 구성이었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출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수험생들 역시 “킬러 문항이 없다고 해 안심했는데, 불수능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서울대 의예과는 지난해 294점(국어, 수학, 탐구 2과목 300점 만점 기준)에서 2점 하락한 292점, 고려대 의예과는 292점에서 4점 하락한 288점, 연세대 의예과는 293점에서 3점 준 290점 등 서울 지역 의대는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최대 5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학들의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는 최대 8점, 경영대는 최대 4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수능은 국어뿐 아니라 수학과 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어가 어려웠다. 입시업체 분석 결과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148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최대 14점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05학년도 이후 국어 영역 표준점수가 가장 높아 ‘용암 수능’으로 불렸던 2019학년도(150점), 현재의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149점)에 이어 세 번째로 어려웠던 셈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예전에는 정말 어려운 문제 몇 개로 변별했는데 올해는 중간 난도 문제가 쭉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