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35)가 상금 랭킹 3위로 2023시즌을 마쳤다.
신지애는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리코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신지애는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일본·10언더파 278타)와는 5타 차다.
신지애가 건재함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뒤 2014년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신지애는 일본에서 2021년까지 해마다 2승 이상씩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올해 신지애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J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3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어스 몬다민컵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올해 2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대상 포인트 2위(2790점), 상금 3위(1억6356만8277엔·약 14억3000만 원), 평균타수 3위(70.1595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승을 추가한 그는 JLPGA투어 통산 28승을 기록하며 영구 시드를 받을 수 있는 30승에 2승을 남겼다.
목표로 삼았던 ‘한미일 투어 상금왕 등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3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09년엔 LPGA투어에서 상금 1위를 했다. 일본에서는 아직 상금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도 신지애답게 나를 잃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헌재 uni@donga.com